베트남 다낭 가품시장, 쇼핑리스트 탐방기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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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 가품시장, 쇼핑리스트 탐방기 팁

by ✣★✣◁▲ 2024. 10. 8.

다낭에서 우연히 경험하게 된 '짝퉁 매장'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사실 이런 걸 해볼 기회가 흔하지는 않잖아요? 호기심 반, 재미 반으로 여기저기 매장을 돌아봤는데 생각보다 흥미로웠습니다. 20개 넘는 매장을 둘러보고 나서 느낀 점들을 친구에게 얘기하듯이 편하게 풀어볼게요.

 

본격적인 짝퉁 매장 탐방

1. 가장 저렴한 매장은? - 한시장

제가 방문했던 여러 매장 중에서도 가장 저렴했던 곳이 바로 '한시장'이었어요. 여기는 짝퉁 티셔츠가 한 장에 2,700원이더라고요. 한국 돈으로 따지면 커피 한 잔보다도 싼 가격이죠. 물론, 이 티셔츠들이 정품과 동일한 디자인은 아니에요. 같은 디자인을 프린팅만 다르게 찍어서 만든다고 보면 돼요. 퀄리티는 나쁘지 않지만, 정품과 비교하기엔 사실 좀 어려운 부분도 있죠.

 

티셔츠 외에도 신발이나 이너웨어, 양말 같은 다양한 짝퉁 제품들이 있었어요. 하지만 종류는 생각보다 다양하

 

지 않았고, 가격도 저렴하긴 했지만 딱히 "이건 꼭 사야겠다!"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기념 삼아 몇 장 사기에는 괜찮은 수준이에요. 특히 저는 이 티셔츠들을 잠옷으로 사왔는데, 4장에 만 원도 안 되는 가격이었으니 그 정도면 가성비는 최고였죠.

 

 

2. 짝퉁의 퀄리티: 매장 별로 다른가?

짝퉁 매장들이 다 비슷해 보이지만,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더라고요. 제가 방문한 매장들 대부분이 비슷한 공장에서 만든 제품들을 파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를 들어 프라다 가방의 경우 로고가 조금 덜 선명하거나, 지퍼 각인 부분이 정품보다 둥글게 처리되어 있어서 이런 차이를 보고 짝퉁임을 눈치챌 수 있었어요.

 

또 하나 재미있었던 건 봉재선 퀄리티인데, 사실 정품도 봉재선이 아주 완벽한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봉재선만으로는 짝퉁인지 정품인지 구별하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렇지만 자세히 보면 가방의 비율이 정품과 약간 다르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뭔가 미묘하게 어색한 그런 느낌이랄까요?

가장 중요한 건 자수 제품은 꼭 피하라는 거예요! 자수로 된 제품들은 티가 확 나거든요. 특히 로고 자수가 들어간 티셔츠나 가방은 아주 멀리서 봐도 금방 짝퉁임을 알 수 있을 정도로 퀄리티가 떨어졌어요.

 

 

 

 

3. 프리미엄 짝퉁 매장

다낭에서 흔히 'S급' 또는 '밀러급'이라고 불리는 프리미엄 짝퉁들도 있는데, 이런 제품들은 정품 가격의 약 5분의 1 정도로 판매되고 있었어요. 제가 방문한 한 매장은 제품마다 등급을 색으로 표기해놨더라고요. 정품 가격이 300만 원 정도 하는 명품 가방이 이곳에서는 약 60만 원 정도에 팔리고 있었어요.

 

이런 프리미엄 짝퉁 제품들은 확실히 보이는 느낌부터 다르더라고요. 특히 메탈 부분에서 정품과 거의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비슷한 광택이 느껴졌어요. 그래서 명품 매장에서 느끼는 그 ‘영롱함’을 살짝 느낄 수 있었죠. 하지만 이런 제품을 사는 데 60만 원을 쓰느니 차라리 조금 더 돈을 모아서 정품을 사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어요. 그 정도 가격이라면 굳이 짝퉁을 고집할 필요가 있나 싶더라고요.

 

 

4. 특화된 명품 한두 가지 브랜드만 취급하는 매장

다양한 제품을 다루는 종합 매장들도 좋지만, 골목을 더 돌아다니다 보면 특정 브랜드만 취급하는 매장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예를 들어 한 매장은 오직 프라다와 루이비통 가방만 판매하고 있었는데, 이런 곳은 비인기 디자인까지 취급하고 있어서 오히려 짝퉁 의심을 덜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들이 흔히 들고 다니는 인기 디자인보다는 조금 덜 알려진 디자인을 취급하는데, 이런 제품들은 상대적으로 짝퉁이란 티가 덜 나더라고요. 그래서 "이거 진짜 정품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물론, 자세히 보면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겠지만요.

 

 

짝퉁 투어의 결론: 싸지만?

이번 짝퉁 투어를 통해서 느낀 건, 다낭의 짝퉁 매장들은 그 가격대에 맞는 가성비를 보여준다는 점이에요. 싸게 구매해서 부담 없이 사용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죠. 저는 특히 한시장에서 2,700원짜리 티셔츠를 잔뜩 사왔는데, 4장에 만 원짜리 무지티보다 훨씬 좋았어요. 물론 밖에서 입기에는 살짝 부끄러울 수도 있지만, 집에서 잠옷으로 입기엔 딱이었죠. 팬티도 몇 개 샀는데 착용감은 괜찮았어요. 마감이 좀 아쉬운 점이 있긴 하지만, 어차피 밖에서 보일 일이 없으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프리미엄 짝퉁 제품은 그 가격대에서 조금 애매한 느낌이 들었어요. 차라리 그 돈이면 정품을 사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확실히 가격이 높아지면 그만큼 가치를 따지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짝퉁이긴 하지만, 어떤 제품들은 눈에 띄는 차이가 별로 없어서 쉽게 구별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