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이름 중 하나가 바로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입니다. 그는 단순한 비트코인 투자자가 아니라, 비트코인을 통해 금융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대담한 목표를 가진 비즈니스 리더입니다. 그가 창립한 회사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는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상장 기업 중 하나로, 단순히 매수와 보유를 넘어 독창적인 전략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MSTR의 비트코인 전략을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서 설명드릴게요. 그리고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MSTR이 또 전환사채를 발행해 비트코인을 매수할까?"라는 논쟁의 의미를 깊이 살펴보겠습니다.
1. MSTR은 왜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걸까?
1-1. 비트코인의 특징: 디지털 황금
비트코인은 단순한 디지털 화폐가 아니에요. 이 자산의 가장 큰 특징은 한정된 공급량입니다. 전 세계에 딱 2,100만 개만 존재하도록 설계되어 있죠. 즉, 아무리 수요가 늘어나도 더 이상 발행되지 않아요. 이 희소성 때문에 비트코인은 디지털 시대의 "황금"이라고 불립니다.
비트코인의 또 다른 강점은 탈중앙화입니다.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고, 전 세계 사람들이 동등한 조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금융 네트워크를 제공합니다. 마이클 세일러는 바로 이 점에 주목했어요.
1-2. 화폐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
마이클 세일러는 현대 경제의 큰 문제로 화폐 가치 하락을 지적합니다. 중앙은행이 돈을 무제한으로 찍어내는 현재 시스템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화폐의 구매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요. 쉽게 말해, 지금 10,000원이면 살 수 있는 물건이 10년 후에는 더 비싼 가격으로 올라가게 된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세일러는 "비트코인이야말로 돈의 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 자산"이라고 판단했어요.
2. MSTR의 비트코인 매수 전략: 전환사채와 평단
MSTR은 단순히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것을 넘어 독특한 방식을 통해 이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전환사채(Convertible Bond)가 있어요.
2-1. 전환사채란?
전환사채는 쉽게 말해, 투자자가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내 돈을 빌려주고, 나중에 이 회사 주식을 받을 수도 있다"는 옵션을 제공받는 셈이죠.
MSTR은 이 전환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뒤, 그 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입니다. 특히 MSTR은 대부분 0% 이자율로 전환사채를 발행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그만큼 MSTR의 비트코인 전략에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에요.
2-2. 평단가 전략
현재 MSTR이 보유한 비트코인의 총수량은 약 331,200개이며, 평단가는 약 49,874달러입니다. 평단가는 쉽게 말해, MSTR이 비트코인 1개를 사는 데 평균적으로 지불한 가격이에요.
이 평단가가 중요한 이유는 미래의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수록 평단가가 낮은 회사가 더 큰 경쟁력을 갖게 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100,000달러가 되면 평단가가 50,000달러인 회사는 두 배의 수익을 얻지만, 평단가가 90,000달러인 회사는 수익이 훨씬 적겠죠. 그래서 MSTR은 평단가를 효과적으로 유지하면서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는 전략을 구사합니다.
3. MSTR 전략의 핵심 논리
3-1. 비트코인의 수량은 제한되어 있다
비트코인의 발행량은 고정되어 있어요.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더 많이 사고 싶어 할수록 가격은 자연스럽게 오르게 됩니다. 마이클 세일러는 “먼저 선점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논리로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3-2. 인플레이션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과거 세계화 시대에는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이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습니다. 지역별로 공급망이 분리되고, 각국의 경제 정책이 변하면서 화폐 가치가 하락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죠. 이 상황에서 MSTR은 비트코인을 통해 회사 자산을 보호하려 합니다.
3-3. 정부의 암호화폐 정책 변화
MSTR의 최근 전환사채 만기가 2029년으로 설정된 것도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이는 트럼프 2기 정부(2025년~2029년)가 암호화폐에 대해 우호적일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정권 이후 규제 환경이 변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시나리오죠.
4. 비트코인 시장에서의 심리전: FOMO와 시장 충격
MSTR은 단순히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비트코인 시장의 심리적 요인을 활용하는 독창적인 전략을 펼칩니다.
4-1. FOMO(포모) 유발
FOMO는 "Fear Of Missing Out"의 약자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심리를 말합니다.
MSTR이 비트코인을 대량 매수하면, 다른 기업들도 뒤처지지 않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수하게 됩니다. 이는 비트코인 수요를 늘리고 가격 상승을 유발합니다.
4-2. 경제 충격 시 평단 방어
만약 경제에 충격이 와서 자산 시장이 폭락한다면, 많은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때 MSTR은 이미 낮은 평단가를 유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전한 위치에 있을 겁니다. 그리고 충격 이후에는 다시 전환사채를 발행해 저렴한 가격에 비트코인을 더 많이 매수할 수 있죠.
4-3. 장기적 독점
이런 전략이 반복되면, 시장 내 경쟁자들은 스스로의 욕심과 실수로 자멸할 가능성이 큽니다. 최종적으로 남는 것은 MSTR과 같은 선두 기업일 것이고, 이들은 비트코인을 활용해 독점적인 금융 시장을 형성할 수 있게 됩니다.
5. MSTR 전략의 미래 시나리오
마이클 세일러의 전략을 기반으로 MSTR이 어떻게 성장할지, 그리고 비트코인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시나리오를 살펴보겠습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
제한된 수량과 수요 증가로 인해 비트코인의 장기적 가격 상승은 거의 확실시됩니다. 이 과정에서 MSTR은 다른 기업들보다 낮은 평단가로 경쟁 우위를 유지할 겁니다.
경쟁자들의 자멸:
FOMO로 인해 높은 가격에 비트코인을 매수한 기업들은 경제 충격 시 큰 손실을 입고, 시장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큽니다.
MSTR의 시장 지배력 강화:
경제 충격 이후 비트코인을 저렴한 가격에 다시 매수한 MSTR은 더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되고, 비트코인의 희소성은 더욱 강화됩니다.
비트코인 기반 금융 생태계:
최종적으로 MSTR은 비트코인을 활용해 독점적인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을 대체할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이클 세일러와 MSTR의 전략은 단순한 비트코인 매수를 넘어서, 금융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야심 찬 계획입니다. 그는 비트코인을 통해 화폐 가치 하락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 자산을 보호하며, 새로운 금융 질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MSTR이 이 전략을 성공적으로 지속한다면, 비트코인은 디지털 황금으로서 더 강력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고, MSTR은 그 중심에서 세계 경제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것입니다.